공연/영화
전통의 빛, 현대의 감각: 김미숙 ‘빛나는 상흔’展 개막
2025-05-01
전주 현대미술관 JEMA가 옛 ‘초원약품’ 공장 터에 마련한 빈티지한 전시 공간에 5월의 초록빛을 더한다.
5월 1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김미숙 작가의 개인전 《빛나는 상흔 – KIMMI 김미숙 展》은 옻칠과 자개라는 전통 공예 재료를 회화와 미디어 아트로 풀어낸 50여 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김미숙 작가는 전통 재료의 물성을 ‘감정의 언어’로 확장하는 데 천착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상처 위에 감정을 입히고, 전통 위에 빛을 쌓는다”는 주제로, 옻칠의 묵직한 질감이 쌓아 올린 시간의 깊이와 자개의 반짝임이 포착한 찰나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담아냈다.
전시장 첫머리에 자리한 ‘감정의 표면’ 연작부터 ‘반짝임의 순간’까지 네 개의 주요 섹션은, 반복과 재생 속에서 끊임없이 진화해온 여성의 삶과 감정 궤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는 미디어 아트 설치를 통해 전통 재료에 생동감을 더했다. 빛과 소리, 움직임이 어우러지는 영상은 관람객 각자가 지닌 기억과 감정의 레이어를 환기시키며, 전통 위에 현대적 ‘감정의 결’을 더하는 순간을 체험하게 한다.
김미숙 작가는 “이 공간에서 전통도, 기억도, 감정도 결코 낡은 것이 아니라 다시 빛날 수 있음을 확신했다”며 “관객들이 각자의 내면 풍경을 마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JEMA 현대미술관은 1960~70년대 초원약품 공장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시간의 흔적이 남은 거친 벽면과 고층 창으로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을 살렸다.
과거와 현재가 중첩된 이곳에 김미숙 작가의 회화와 영상이 더해져, 전시 전반에 걸쳐 ‘전통과 미래의 대화’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월요일 휴관)이다.
문의 및 자세한 전시 정보는 전주 현대미술관 JEMA(0507-1482-0777)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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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정보
전시명: 《빛나는 상흔 – KIMMI 김미숙 展》
기간: 2025년 5월 1일(목) ~ 5월 28일(수)
장소: 전주 현대미술관 JEMA (구 초원약품 공장)
관람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작가 소개 | KIMMI 김미숙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옻칠과 자개라는 한국 전통 재료를 현대 회화와 미디어 아트 언어로 재해석해온 작가. 여성의 내면과 시간, 전통과 현재를 섬세하게 엮어내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